2007년 10월 16일
얼음사나이



그리고 눈을 뜬다. 옆에서는 얼음사나이가 자고 있다.
그는 숨 하나 쉬지 않고 자고 있다. 마치 죽어서 얼어붙어 버린 무엇처럼.
그래도 나는 얼음사나이를 사랑한다. 나는 운다. 내 눈물이 그의 뺨에 떨어진다.
그러면 그는 눈을 뜨고 내 몸을 안는다. 기분 나쁜 꿈을 꿨어, 나는 말한다. 그는 어둠 속에서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그건 단지 꿈이 야, 하고 그는 말한다. 꿈은 과거에서 오는 거야.
미래에서 오는 게 아니야. 그것은 너를 속박하지 않아. 니가 꿈을 속박하고 있는 거야. 알겠지?

으응, 하고 나는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확신이 없다.

-Haruki Murakami '얼음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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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 2007/10/16 00:09 | post car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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