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9일
#222


그녀는 이미 나를 버렸다. 나는 이미 상실된 사람이었다.
설사 그녀가 아직도 아주 조금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별개의 문제였다. 우리는 서로의 역활에
대해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고 나는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구원할 길은 없었다.
그런 이유에서 그녀는 슬립 몇 장과 함께 내 앞에서 영원히 모습을
감추었다. 어떤 사람은 잊혀지고 어떤 사람은 모습을 감추며, 어떤
사람은 죽는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비극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

                                                 -Murakami Haruki


nikon d70 sigma 24-70 f2.8
by 알렉스 | 2007/11/19 22:39 | post card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alex4858.egloos.com/tb/10189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Cien at 2007/11/23 01:34
바람흔적 미술관... 인가..??
Commented by 알렉스 at 2007/11/23 09:01
예전사진...ㅠㅠ 바람흔적미술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